소소한 일상

장독대가 있는 풍경

어항물고기 2018. 9. 14. 21:58

하늘은 높고 바람은 선선하고 산천초목들은 저마다 옷을 갈아입을 준비를 하고 있어요.

오늘은 가족들과 경기도 안성에 있는 서일농원에 다녀왔어요.

 

식사를 맛있게 하고 농원주위를 천천히 둘러보았어요.

잘 정돈된 푸른 잔디밭과 오래된듯한 소나무, 배가 주렁주렁 달린 과수원, 연꽃이 피었다 진 연못,

그 가운데서도 옹기가 그득한 장독대가 가을 햇살을 받아 반짝이고 있었어요.

지금은 장독대를 보는 게 흔한 풍경이 아니지만, 예전엔 집마다 장독대가 있었어요.

한식은 거의 모두 간장, 된장, 고추장으로 간을 맞추고 맛을 내므로, 장맛은 곧 음식 맛을 좌우하죠.

맛좋은 장이 있으면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어요. 그래서 장 담그는 날은 일 년 중 큰 행사였어요.

 

장독대 가득히 채운 항아리를 보고 있자니 따뜻한 어머니의 마음이 느껴집니다.

오늘은 시골에 계신 엄마한테 전화 한 통 드려야겠어요~